1st Mind Drawing Project

* : 필수항목
아티스트 곽수영, 강유정, 고우리,김민채, 김수영,김은우,이상용,이지영,정현용, 정철규, 채영진, 황종현
장소 창성동 실험실
전시명 1st Mind Drawing Project
전시시작일 2018-06-23
전시종료일 2018-06-23

강유정 Kang Youjeong  : 소외된 곳을ᅠ향한 위로와ᅠ화해의 시선

 

제주도 셋알오름에는 원형 콘크리트로 이루어진 고사포진지와 터널 형태의 동굴 진지가 있다. 가미카제 전술이 펼쳐지는 비행장과 그것을 지키는 고사포진지는 다시 누군가의 삶의 터전을 파괴함으로써 구축된다. 이곳은 정의와 선善의 경계가 사라진 모순의 땅이다. 하지만 지금은 아무도 옛 이야기를 하지 않는다. 이야기하지 않는 기억은 땅에 남아 도로 한편에, 밭 한가운데에 널브러져 있다. 어렴풋하게만 알고 있던 소외된 기억은 직접 땅을 밟음으로써 겨우 확인할 수 있다. 본인은 이야기 되지 못하는 장소를 발견하고, 땅을 밟으며, 변화를 기약한다. 그리고 불을 붙여본다. 이것은 마치 오름의 들불 놓기와 같다. 땅을 휩쓸고 지나가는 불길 너머로 새로운 변화의 불씨를 찾아본다.    

 

 

고우리 Ko Woori

  

내면의 감정을 고민을 하다 보면 일상에서 느껴지는(보여 지는) 것들이 내면의 본질과 오버랩 되는 순간들이 있다. 예를 들어 양파를 까도 속이 계속 나오는 것을 보며 어떤 것이 진짜 양파의 모습인지 의구심이 드는 순간들. 혹은 오래된 건물의 외벽의 페인트가 탈락되어 내부의 콘크리트가 노출되는 순간들 같이 계속 변화하는 주변의 일상을 보며 어떤 것이 진짜인지 확인 할 수 없어 혼돈되었다. 이렇듯 내면의 혼돈을 마주했을 때 행위 과정을 통해 표현하고자 했다.

 

캔버스를 동그랗게 압축한다. 평면의 캔버스 천에 내부와 외부의 세계를 만들어진다. 이 때 외부의 표면에 마찰을 가하게 되면 표면에 있던 젯소는 탈락되고, 젯소 밑에 존재하던 천 본연의 상태가 드러나게 된다. 이런 과정을 반복하여 펼치면 3차원이었던 내부와 외부의 세계는 2차원 평면의 흔적으로 회귀하게 되고, 외부와 내부의 경계가 허물어져 틈이 생긴다. 이를 통해 경계를 시각화 하고 벋기는 행위의 과정을 통해 본질에 대한 질문을 던지기도 한다.

 

 

곽수영 Kwak Sooyoung  

 

되돌아보면 많은 일이 있었고. 현재의 상황에서 기억들 중 하나가 꺼내지게 됐을 때 그것이 과거의 기억인지, 현재의 생각인지 정확하게 판단할 수 없을 때가 있다. 과거에 큰 사건들은 개인적으로도 사회적으로도 있었지만, 지금은 자료를 뒤적거려보지 않는 이상 그 기억들을 자세히 설명하기 힘들 정도로 뒤엉켜있다. 그 사건들은 잔상만 남아 하나의 이미지로 기억되며, 같은 사건이라도 현재의 상황에 따라 번번이 왜곡된다. 우리는 상황을 볼 때 철저하게 그 현상만을 볼 수 없다. 왜냐하면 현상들은 과거의 기억을 상기시키고 현재에 적용되기 때문이다.

 

그림의 내용은 지금 내게 일어나는 일에 대한 과거에서부터 현재에 이르는 상황의 인식이고. 또한 현재 믿고 행하는 일에 대해, 미래의 나는 어떻게 인식할 것인지에 대한 의문을 담고 있다. 그리고 지금 우리가 믿고 있는 가치는 미래에는 어떤 의미로 다가오게 될 것인지 의문을 던진다.

 

 

김민채 Kim Minchae : 덩어리지고 조각난 것들

 

이미지의 특수성을 회화로 표현하면서, 회화의 방법론을 다변화하고 어떤 형식으로 발전 가능한지 탐구해오고 있다. 특히 이미지를 선택하고 특수성을 해석할 때, 서사성이나 의미보다는 감각적인 경험에 따라 어떻게 인식하고 반응하는지에 관심을 둔다. 이와 관련해서 현재 진행 중인 연작 <덩어리지고 조각난 것들>은 저화질의 디지털 이미지를 회화로 옮기는 것이다.

 

저화질 이미지는 처음부터 뛰어난 기술로 포착되지 않았거나, 압축, 업로드, 다운로드, 재편집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재가공, 유통되면서 질 자체가 하락한 이미지다. 따라서 마치 프린트의 잉크가 없어 흐릿해진 것처럼 보이며, 형태가 덩어리지거나 여러 개로 쪼개져 조각나있다. 이러한 저화질 이미지를 선택하고 그릴 때, 이미지가 가지는 고유의 서사성이나 의미는 반영되지 않으며, 단순히 이미지를 재현하는 것이 아니라 감각적 경험에 따라 인식한 이미지의 특수성을 가시화하고자 한다.

 

 

김수영 Kim Sooyoung

   

체면문화가 팽배해있는 우리 사회에서 대상을 파악하고 인지하는 데에는 외형적 측면이 크게 작용한다. 이러한 사회적 환경은 ‘허구적 상’을 만들어 내는데, 현대인은 이 허구적 상에 기반을 두어 자신의 상태(狀態)를 확인하게 되고, 다수에게 회자되길 바란다. 이는 현대인의 주체성이 결핍된, 수동적 존재로서의 위태로운 존립을 의미한다.

 

작품에서 주체 없이 늘어진 채로 묘사된 옷감들은 대상의 겉모습이자 허울을 의미하는데, 그 자체로 의미 있지 않고, 타인의 시선에 의해 결정된 대상의 형상이다. 어딘가에 고정되어 매달린 상태 혹은 물리적으로 변형된 상태가 가장 수동적인 형태라 생각했고, 매달리고 왜곡된 허울을 묘사함으로써 우리 사회의 수직적 관계로 인한 현대인의 수동적이고 의존적 상태를 형상화하고자 했다.

 

 

김은우 Kim Eunwoo

   

인간이 소유하고 있는 근원적 심성으로서의 자연은 동시대 사람들로 하여금 자연을 관조의 대상으로 바라보고 때로는 그 안에서 위안을 얻게 한다. 동시에 이러한 경험은 그대로의 자연이 아니라 경험 속에 재현된 것으로서의 자연에 초점이 맞춰진다. 작업에서 일련의 식물 이미지들은 자연에 관한 강렬한 시각적 인상과 누군가와 공유했던 기억이 응축된 대상으로 특별한 감정의 통로가 된다.

 

고달픈 여자의 눈에 참비름이 아름다워 보이길 바라는 마음은 여자가 아닌 본인이 그것을 원하기 때문이다. 여자는 도마 위의, 반찬 그릇 위의 혹은 시장에서 무더기로 있는 것들이 아름다울 수도 지겨울 수도 또는 아무런 감정 없이 지나칠 수도 있다. 대상 자체의 의미보다 본인의 경험과 해석이 식물이라는 대상에 투영된 시선으로서 표면에 남게 되며, 식물에 입혀진 푸른색은 의미 있는 대상을 시각화하는 방식으로 감정이 쌓이고 희망이 잠들어있길 바라는 안전지대가 된다.

 

 

이상용 Lee Sangyong : 새로운 목적을 가진 물리적 결합_신림

 

「새로운 목적을 가진 물리적 결합」연작은, 도심 속에서 관찰해왔던 이 가변적 형태의 푯말들을 일종의 조형적 구조물로 재해석 하고 유형학적 회화로 완성한다. 구조물들은 근대의 낭만적 폐허와 잔재 속에서 만들어진 도시의 파편임과 동시에, 본래 쓰임과 다른 새로운 사용가치를 만들어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뿐만 아니라 관찰, 수집, 배치를 통해 기록되는 화면 속에서, 반복되는 형태와 우연적으로 결합된 다양한 물성의 조화들은 또 다른 조형미를 표상하고 있다. 작가는 회화를 통해 서울을 미시적으로 조망하고자 한다.

 

 

이지영 Lee Jiyoung : 숲 집 드로잉

 

나에게 그림을 그린다는 것은 내가 살아온 날들과 나란 사람의 형성 과정을 끝없이 탐구하는 일이었다. 무의식 속에 눌려있던 사건까지 하나하나 그림으로 그려 그 속의 나를 곱씹는 작업은 그것이 나를 치유하고 있는 것인지 고통스럽게 하고 있는 것인지 헷갈릴 만큼 복잡했다.

 

잠시 그 그림을 접어두고 편안함을 느낄 수 있는 그림을 그리고 싶었다. 어릴 적 그림을 좋아하던 꼬마아이와 같이 그림이 휴식이 되고 싶었다. 그림은 단순하다. 우리 모두가 하나씩은 소유하고 있을 안식처로서의 집을 그렸고, 그 공간을 우리가 궁극적으로 돌아가야 할 자연으로 채웠다. 치유의 공간인 셈이다. 그림을 그리는 그 과정 속에서 나는 새로운 에너지를 얻었다. 그림을 보는 이도 마음에 드는 공간 속에서 조금이나마 쉼표를 얻을 수 있기를 바란다.

 

 

정철규 Jung Choulgue : 귀를 보고 하는 말

 

<귀를 보고 하는 말>연작은 아무도 들어주지 않고, 답장도 오지 않는 이 밤의 실패담을 누군가의 귀를 향해 계속해서 외친다. 실패담은 여러 컷의 부서진 장면들 속에서 불쑥 솟아오른 것처럼, 선형적인 서사 위에 가지런히 정렬된 장면이 아니다.

 

아무도 들어주지 않는 칠흑 같은 밤의 장면에는 '낮'의 선명하고 날카로운 잣대와 규칙, 질서로부터 떨어진, 뛰쳐나온 자들이 스스로를 열정적으로 위로하는 소리가 베여있다.

낯익었던 것들이 낯설게 다가오고, 때로는 불편하고, 투명하지 않게 보일지라도 이 밤에 실패를 반복해서 자행하고 있는 자들이 잘 보이지 않는 변두리에 있는 것이 아니고, 중심이라고 생각했던 것들이 차례차례 무너져 끝내 그 모든 것들의 자리가 실은 변두리였다는 것을 보여주고자 한다.

 

  

정현용 Jeong Hyunyong

  

2012년부터 성별 거주지 연령에 상관없이 타인의 비밀을 수집해 작품을 제작하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프로젝트 참가자들은 기억 저편에 가라앉은 기억들을 털어놓고 작가는 그 사건들을 예술적 형태로 시각화한다. 하지만 최근의 관심사는 타인이 보내온 사연이 어쩌면 모두 다 진실은 아닐 수도 있다는 날선 의심의 시작점에서 시작되었다.

 

출력된 낱장의 작품을 켜켜이 중첩시켜 만든 종이 뭉치를 원본 작품 옆에 걸고 관람객이 프린트된 종이들을 뜯어갈 수 있게 한다. 두텁게 뭉쳐진 종이 묶음들은 타인에 의해 한 장씩 뜯겨지면서 그 두께를 달리하고 점점 희미해지며 마침내 소멸된다. 벽에 단단히 걸린 ‘진짜’ 옆에서 농도를 잃어가는 ‘가짜’들은 충돌 속에 노출된 불편한 이야기를 마주 보게 된다.

 

 

황종현 Hwang Jonghyun : 내 작업은 생각에 연결되기 위한 매개체에 가깝다.

 

작업은 아이디어가 떠오를 때마다 그리는 드로잉과 메모하는 습관으로 시작된다. 드로잉이나 메모로 세상 밖에 나온 생각은 여러 번의 수정을 거쳐서 다양한 매체로 변환된다. 조각, 그림 등 다양한 매체로 변환된 내 생각을 사람들에게 보여주기 위해 전시장에 설치한다. 사람들이 내 작업을 매개체로 이용해서 자기만의 생각을 할 때 작업이 생명을 가지기 때문이다. 사람들이 전시장에서 놀면서 마음껏 생각하고 창작하는 것이 내가 진행하는 작업의 완성이다. 오직 사람이 중심이 되는 예술, 전시장이 놀이터가 되는 작업, 생각에 연결되기 위한 매개체.

 

 

채영진 Chae Youngjin  

 

풍경은 더 이상 아름답지 않았다. 사람들은 관계에서 유발되는 여러 문제를 자신만의 방법으로 가슴속에 숨기며 살아간다. 나또한 기억에 남겨진 사건과 생각이 머리에선 가타부타 말이 많고 시끄러웠다.

 

나는 쌓이는 것들에 대해 말을 걸 수 있는 곳을 찾아야 했고 그 대상으로 대답이 없는 풍경을 택했다. 나에게 풍경은 얽혀있는 관계에서 벗어난 주체적 공간이자 독백의 무대로서 작용한다. 독백의 기능은 양가적 상황에서 스스로를 자각하고 비로소 적절한 태도를 결정짓는 시간을 갖는 것이다.

 

나와 풍경 사이에는 (형태, 냄새, 소리, 사연, 기억, 시간, 공간 등) 여러 요소들이 중층적으로 존재하며 그것들을 관조하는 나의 의식이 대상과 밀접한 관계를 형성하게 된다. 각 요소들이 결합된 화면은 최종적으로 몸짓이 부각된 심리적 풍경으로서 드러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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