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yond the frame

* : 필수항목
아티스트 홍성철, 김건주, 최종운
장소 탁수갤러리
전시명 Beyond the frame
전시시작일 2019.08.22
전시종료일 2019.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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틀을 넘어서

 

유화영, 아트엔젤컴퍼니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는 누구에게나 고유한 삶의 방식이 있다. 경험, 사회적인 법규, 도덕적 관념을 기으로 하여 구축된 삶의 방식의 틀이라고 할 수 있겠다. 그것은 안정감과 소속감을 주는 대신 때로는 자유로운 생각과 새로운 도전을 방해하기도 한다. 질풍노도의 청소년기를 거쳐 끊임없이 도전하며 자아를 형성하는 이십 대,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를 맺게 되고 그것을 발판으로 점차 사회적 포지션을 구축하게 되는 삼십 대가 지나면 고군분투 속에 살았던 삶이 안정기에 접어들면서 나와는 생각이 다른 사람들과는 교류가 적어지고 그들의 삶을 이해하는 폭이 점차 좁아게 된다. 결국 우리는 계속해서 본인의 한계를 인식하고 일상의 관찰, 생각의 전환을 할 수 있는 환경에 지속적으로 노출시키지 않으면 결국 본인이 만든 작은 틀 안에 갇히게 되는 것이다.  

 

이번 <Beyond the frame>전은 생각의 틀에서 벗어나자는 의미에서 기획하였다. 김건주, 최종운, 홍성철의 작업의 공통점은 공감각적 사고에 있다고 하겠다. 기존에 있지 않았던 새로운 작업방식을 시도함으로써 출발선상에서부터 본인의 관찰하고 느낀 삶에 대한 생각을 확연히 드러낸다. 그런 공감각적 사고를 작가만의 실험적인 작업방식으로 구체화, 형상화시키고 움직임을 통해서 작품이 완성되었음을 보게 된다.      

 

김건주의 Flexible gab 작품을 보면 그는 간극(gab)을 통하여 찰나의 이야기를 하고 싶어한다. 부드러운 스펀지를 절단하고, 접고, 열림과 닫힘의 순간들을 포착하는 과정 안에서 새로움을 찾아내고자 한다. 더 이상 움직일 수 없는 유연함은 잠시 멈춰지면서 새로운 공간과 만나진다. 그간 보여져 왔던 Moving 연작들은 유연성과 유동성을 기반으로 하여 찰나를 찾아내고 변화를 투영하는 작업들이었다멈춤과 움직임의 경계, 긴장과 여운들을 동시에 포착하고자 한 김건주의 작업은 언어와 관념의 간극, 현실과 환상의 균열, 물질과 비 물질의 틈, 살아있음과 죽음의 경계를 드러내고자 한 연구의 결과물들인 것이다.   

 

최종운의 This is Orchestra는 현대미술과 클래식 음악 그리고 코딩의 만남이다. 작가는 오케스트라의 구조를 축소된 현대사회에 비유한다. 오케스트라에서 지휘자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 지휘에 따라 여러 악기들이 조화롭고 아름다움 선율을 만들어 낸다. 전시장에 설치된 각 악기들은 모터와 전자장치를 이용하여 작동되며 중앙부에 놓인 지휘자의 단상에서 관람자는 이 악기들을 지휘 할 수 있다. 관람자는 지휘자가 되는 경험을 하면서 오케스트라와 소통을 하고 관람객마 다른 선율의 경험을 하게 된다. 관람객은 더 이상 전시의 관조자가 아닌 주체자가 되어 새로운 생각을 열수 있는 기회를 접하게 된다. 

 

홍성철은 신체의 일부인 손이나 눈, 또는 몸과 관련된 오브제를 사진에 담아내고 이를 작가가 직접 고안한 실리콘 줄 위에 프린트한 후 여러 겹의 레이어로 이미지를  조합한다. 일차적으로 사진에 의해 포착 몸의 움직임이 줄이라는 움직이는 매체에 프린트 됨으로써 사진의 평면성이 입체화가 되고 작품은 보는 각도에 따라 움직이는 효과를 일으키면서 관객 움직임에 따라 반응하는 interactive한 작업으로 전환된다. 그의 작품에서는 현대사회인들의 최대의 관심사인 소통과 관계성과 가변성이라는 화두를 읽을 수 있다. 대상을 어떤 관점으로 보느냐에 따라 다른 해석이 가능한 미디어의 홍수 속에서 사는 현대인들이 비춰지기도 한다.  

 

움직이는 조각의 선구자인 알렉산더 칼더는 엔지니어에서 조각가로 전향하여 모빌을 만들었다. 서커스에 매료었던 그는 재미로 철사를 이용해 움직이는 서커스 놀이 작품을 만들게 되었고 놀이를 통해 공간과 그 속의 물체가 움직여가는 방식을 관찰하였다고 한다. 결국 위대한 작품의 탄생 뒤에는 관찰과 변형하는 능력, 행동이 기초가 되었다고 할 수 있겠다. 이번 <Beyond the frame> 전에서 경험하게 되는 세명의 작가; 찰나의 순간을 포착하려고 했던 김건주, 미술과 음악을 결합하여 누구나 작품의 주체가 될 수 있다고 한 최종운, 평면적인 사진을 움직이는 환영으로 변형시킨 홍성철은 생각의 틀을 넘는(Beyond the Frame of thinking) 사고의 소유자들이다.  

 

창조성은 예술가들만이 발휘하는 전유물이 아니다. 직관과 상상력, 그것을 행동하는 법을 배운다면 누구나 틀에 갇히는 삶이 아니라 상상하면서 분석할 수 있는 자유로운 사고를 구현할 수 있고 삶의 폭은 확대될 것이다.